핫딜시트는 반려됐고 단식수첩은 올라갔다
27일에 핫딜시트 미니앱이 반려됐다. 원문으로 내보내는 구조가 걸렸고, 그 구조를 빼면 앱이 남지 않는다. 대신 보식 프로그램을 넣은 단식수첩이 통과해 오늘 배포했다.
27일에 핫딜시트 미니앱이 반려됐다.
사유는 이랬다.
미니앱 내에서 자사 서비스로 이동을 유도하거나 자사 앱 설치를 유도하고 있어요. 미니앱 내에서 자사 서비스 이동 및 앱 설치 유도는 허용되지 않아요. 상품을 구매하는 페이지가 아닌 제품을 재차 소개하는 사이트로 연결돼요.
딜을 누르면 ‘원문 보기’로 커뮤니티 글에 나가는 구조였다. 아무래도 그게 걸린 것 같다.
핫딜시트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어디에 떴는지 알려주는 곳이다. 원문으로 내보내는 걸 빼면 앱 자체가 남지 않는다.
반려될 수도 있겠다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막상 통보를 받으니 유쾌하지가 않더라. 이미 서비스 중인 앱 몇 개를 들여다본 뒤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접기로 했다
카테고리를 다시 봤다. 쇼핑은 정말 레드오션이고, 커뮤니티 핫딜을 모아주는 앱도 두어 개 이미 올라와 있었다.
그쪽은 멀쩡히 서비스 중이라는 게 걸리기는 한다. 다만 이걸 따져서 통과를 받아낸다 한들 그 뒤에 뭐가 남는지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여하튼 앱인토스에 핫딜시트를 계속 올릴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추가 작업은 보류. 웹은 웹대로 굴러가고 있으니 거기까지다.
대신 단식수첩이 통과했다
하루 만에 만들었던 그 앱이다. 보식 프로그램과 사용 방법 화면을 넣어 24일에 검수를 넣었고, 오늘 배포했다.
보식은 단식을 끝내고 다시 먹기 시작하는 기간이다. 아내 말로는 단식보다 이쪽이 더 어렵다고 한다. 굶는 건 참으면 되는데 다시 먹는 건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험한 것도 이쪽이다. 오래 굶다가 갑자기 먹으면 재급식증후군이 올 수 있고, 보통 다시 먹기 시작한 뒤 5일 안에 나타난다.
단식이 끝나도 기록은 끝나지 않는다
구조에서 가장 많이 바뀐 게 이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단식 종료가 곧 세션의 끝이었는데, 보식이 붙으면서 세션이 보식 종료까지 이어지게 됐다.
지난번에 기록을 단식 ID가 아니라 시각으로 세션에 붙여뒀던 게 여기서 또 덕을 봤다. 세션의 끝만 뒤로 밀어주니 보식 기간의 기록이 알아서 그 단식에 들어왔다.
권장 보식 기간은 단식 기간의 3배로 잡았다. 3일 굶었으면 9일이다.
- 24시간이 안 되는 단식과 간헐적 단식에는 제안하지 않는다. 매일 먹는데 보식이 있을 리 없다
- 단식이 끝나면 홈에 제안 카드가 3일간 뜬다. 닫았어도 설정에서 시작할 수 있다
- 권장 기간이 안 맞으면 설정에서 1~120일 사이로 직접 바꾼다
기간을 직접 바꾸게 한 건 아내 피드백이다. 3배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권장이라 자기 몸에 안 맞을 수 있다고.

보식이 시작되면 홈이 통째로 바뀐다. 굶은 시간을 세던 자리에 보식 일차와 오늘 먹은 것이 들어온다.
먹은 것도 기록한다
보식 중에는 기록 화면에 ‘식사’와 ‘몸 상태’ 두 갈래가 생긴다. 식사 쪽은 끼니와 양, 그리고 먹고 난 뒤의 느낌을 남긴다.
느낌은 여덟 개를 골라 뒀다. 편안함·더부룩함·복통·설사·메스꺼움·붓기·두근거림·힘 빠짐.
이걸 그냥 나열해둔 게 아니라 두 덩이로 갈라 쓴다. 붓기·두근거림·힘 빠짐은 재급식증후군 신호로 따로 보고, 더부룩함·복통·설사·메스꺼움은 소화 불편으로 묶는다.
그래서 경고가 셋이다. 보식 첫날부터 많이 먹으면 주의, 소화 불편이 두 끼 연속이면 주의, 재급식 신호가 24시간 안에 둘 이상이면 위험이다.
신호가 하나뿐이어도 같은 날 심박이나 혈압 경고가 있었으면 위험으로 올린다. 수치 경고와 식사 기록은 각자 다른 곳에서 판정하는데, 이 조건에서만 둘을 합쳐 본다.
음식 가이드는 권장 기간을 3등분해서 단계별로 다르게 보여준다. 초반은 미음·죽, 중반은 진밥과 삶은 채소, 후반은 평소 식사에 가깝게. 속이 불편하면 한 단계 전으로 돌아가 하루 더 머물라고 적어뒀다.
캡처를 넣었다가 도로 뺐다
사용 방법 화면에는 실제 화면을 잘라 넣었다. 다섯 장이었다.
실기기에 올려보니 캡처가 옆 글자보다 눈에 띄게 흐렸다. 3배 화면이라 그렇다. 해상도를 올리면 번들만 무거워지고, 화면이 바뀌어도 그림은 옛날 것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미지를 다 빼고 진짜 컴포넌트를 그 자리에 그렸다. 예시니까 입력만 막아뒀다. 번들이 550KB에서 425KB로 줄었다.

단식 종류 목록은 온보딩과 도움말이 같은 것을 쓴다. 화면이 바뀌면 설명도 같이 바뀌니 어긋날 자리가 없다.

이 제안 카드와 그래프도 그림이 아니라 앱이 실제로 그리는 것이다.
같은 함정을 또 밟았다
검수 노트에 적은 글자가 깨져서 요청을 취소했다. 한 번 취소한 번들은 재요청이 영구 불가다.
지난 글에 그렇게 적어놓고 또 밟았다. 번들을 새로 올려 다시 넣었고, 이번엔 노트를 등록한 뒤 다시 조회해서 글자가 멀쩡한지 확인하고 요청했다.
남은 것
버그도 하나 잡았다. 단식이 끝난 날에 기록이 하나도 없으면 ‘보식 시작’ 구분선이 통째로 사라졌다. 구분선을 날짜 그룹 안에서 찾고 있었는데, 그날 그룹 자체가 없으니 자리를 못 잡은 것이다. 목록 전체에서 자리를 잡도록 고치고 테스트를 붙였다.
여하튼 며칠을 붙들고 있던 핫딜시트는 접었고, 하루 만에 만든 쪽만 남았다.
아내의 피드백은 아직 더 남아 있다. 다만 스토어를 다시 둘러보니 이미 나와 있는 앱이 많았고, 기능도 저쪽이 더 좋았다.
무엇보다 흥미가 떨어졌다. 아무래도 그게 제일 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