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gentic.com으로 내 블로그 점수를 내봤다
Vercel과 Ora가 만든 에이전트 친화도 채점 도구. blog.ondelva.com은 76점이 나왔고, 일부러 안 한 것에서도 점수가 깎였다.
Vercel이 Ora와 같이 is-agentic.com이라는 걸 냈다. 8월 23일이니 닷새 됐다.
주소를 하나 넣으면 0에서 100까지 점수가 나온다. AI 에이전트가 이 사이트를 찾고, 읽고, 쓸 수 있느냐를 채점하는 도구다. 무료다.
이 블로그는 애초에 에이전트가 읽는 표면을 따로 만들어둔 곳이라 궁금했다. 그래서 돌려봤다.
무엇을 재는가
바탕은 Ora의 agent readiness ranker다. 127개 항목을 discovery, access, usability, payments 네 층으로 나눠 각각 20점, 30점, 40점, 10점을 매긴다.
is-agentic은 그걸 보통 웹사이트용으로 다시 묶은 것이다. essentials 80점, recommended 20점, bonus 5점. 서버에서 렌더된 본문이 있는지, HTTP 응답이 제대로인지, 문서 구조가 잡혀 있는지 같은 기본기가 essentials고, MCP 서버나 OAuth나 결제 같은 건 흔적이 보일 때만 recommended로 켜진다.
해당 없는 항목은 실패가 아니라 아예 빠진다. 결제가 없는 사이트가 결제 항목으로 깎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등급은 70점부터 B, 86점부터 A다.
76점
blog.ondelva.com은 76점이 나왔다. B이고 붙은 말은 “Ready with a few material gaps”.

해당된 항목은 17개. essential이 7개 중 4개 통과로 59/80, recommended가 10개 중 5개 통과로 13.5/20, bonus 3점.
터미널에서도 볼 수 있다. npx is-agentic <도메인>이면 되고, --json을 붙이면 구조화된 결과가 나온다. 스캔을 새로 돌리지 않고 저장된 결과만 읽는 공개 API도 열려 있다.
깎인 자리
essential에서 세 군데가 걸렸다.

없는 경로가 진짜 404를 돌려주기는 하는데 본문이 비어 있다. 에이전트가 길을 잃었을 때 sitemap이나 llms.txt로 돌아갈 수 있게 마크다운 몇 줄을 넣으라는 것.
JS 없이도 본문이 보이기는 하지만 heading 구조가 평평하다고 한다. 1422자에 H1은 있는데 그 아래가 없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이 Accept: text/markdown 협상이다. 요청하면 HTML이 돌아오고 Vary에 Accept가 없다고 실패로 찍혔다.
일부러 안 한 것도 깎인다
세 번째는 실수가 아니다.
이 저장소는 Accept 협상을 붙이지 않기로 규칙에 적어둔 상태다. 협상을 붙이려면 사실상 모든 페이지뷰가 Pages Function을 타야 하는데, 이 사이트는 전부가 블로그다. 대신 페이지마다 <주소>.md를 빌드에 떨어뜨려 두었다.
그러니까 이 항목은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고, 도구는 그걸 구분하지 못한다. 구분하라고 요구할 것도 아니다.
점수를 목표로 삼으면 여기서부터 이상해진다. 아무래도 이런 도구는 만점을 받는 용도가 아니라, 내가 무심코 빠뜨린 것과 알고 뺀 것을 갈라 보여주는 용도인 것 같다. 76점 중에서 고칠 값어치가 있는 건 404 본문 정도.
에이전트가 실제로 다닌 길
점수 아래에 리포트가 하나 더 붙는다. “이 사이트는 뭘 하는 곳이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설명해봐”라는 과제를 에이전트에게 주고 그게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그려준다. 32단계에 검색만 11번이었다.
그 아래 평가자 노트가 이렇게 남았다.

결국 RSS로 알아낸 것이다. 전용 소개 페이지를 못 찾아서 글을 뒤져 짜맞췄다는 말인데, 점수보다 이 문단이 아팠다.
이틀 사이에 74에서 76이 됐다
사실 처음 돌린 건 이틀 전이었다. 그때는 74점이었고, “ondelva”로 검색하면 결과 10건에 내 도메인이 안 나온다는 항목이 실패로 찍혀 있었다. 이름을 바꾼 이유가 검색이었으니 웃을 일은 아니었다.
글을 쓰면서 다시 돌려보니 그 항목이 사라져 있었다. recommended가 10개 중 5개 통과로 바뀌면서 2점이 올랐다. 색인이 붙는 데 이틀 걸린 셈이다.
남은 지적은 셋. 개발자용 리소스를 이름으로 찾을 수 없다는 것, Organization 스키마에 contactPoint와 address가 없다는 것, about은 있는데 contact와 privacy 페이지가 없다는 것.
뒤의 둘은 에이전트가 이 사업자가 실재하는지 확인하러 들르는 자리라고 한다. 채점 도구를 만족시키자고 만들 페이지가 아니라 그냥 없는 페이지다.
76이 잘한 게 아니다
Ora가 5만 743개 제품을 돌려본 결과도 같이 공개돼 있다. 중앙값 42점, D나 F가 73%.
sitemap은 69%가 있고 llms.txt는 48%, MCP 엔드포인트는 34%인데 규격을 제대로 지킨 건 3%뿐이라고 한다. 읽히기는 하는데 아무것도 시킬 수는 없는 상태라는 정리가 붙어 있었다.
76점이 높아 보인 건 아무래도 바닥이 낮아서인 것 같다. 정적 블로그가 이 채점표에서 유리한 것도 있고. 서버 렌더는 기본이고 결제나 인증은 아예 해당이 안 되니.
여하튼 할 일은 셋으로 정리됐다. 404에 마크다운 본문 넣기, JSON-LD에 url과 sameAs 채우기, contact와 privacy 페이지 만들기.
가만히 둬도 이틀에 2점이 올랐으니 손을 대면 더 오르기는 할 것이다. 다만 Vary: Accept는 계속 실패로 남겨둘 생각이다. 그건 못 한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