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아바타 서비스 Wobblefolk을 열었다
Yunseon Hong · 3분 읽기
여덟 겹 파츠를 골라 꿈틀대는 낙서 아바타를 만드는 웹서비스다. $7 일회성 구매와 폰케이스 굿즈로 돈이 되는지 시험해 보려고 한다.
작은 서비스를 하나 더 열었다. 이번에는 도구가 아니라 돈을 받아보는 게 목적이다.
Wobblefolk은 낙서 같은 아바타를 만드는 웹서비스다. 배경색, 무늬, 몸통, 옷, 눈, 입, 얼굴 장식, 머리 여덟 겹을 골라 조합한다.

조작은 단순하다. 미리보기에서 얼굴을 누르면 얼굴이, 머리를 누르면 머리가 다음 것으로 넘어간다. 선이 몇 프레임마다 조금씩 바뀌어서 그림이 계속 꿈틀댄다. 이름도 거기서 왔다. wobble(흔들흔들) + folk(사람들).
마스코트는 워비. 원래 ‘포키’였는데 한국·일본에서 글리코 Pocky랑 발음이 같아서 바꿨다.
무료로 되는 것
회원가입 없이 한국어 화면에서 바로 만든다. 만든 아바타는 PNG로 저장하고 링크로 공유하면 받은 사람도 같은 그림을 본다. 위 그림의 세 번째 친구는 이 주소다. 이 링크는 앞으로 파츠가 늘어나도 그림이 바뀌지 않게 해뒀다.
그림 위에 문구를 넣는 꾸미기도 무료다. 글꼴·색·회전 정도라 프로필 사진이나 메신저용으로는 이걸로 충분할 것 같다.
화면은 한국어·영어·일본어 세 가지. 처음부터 해외를 보고 만들었다.
수익화는 세 갈래로 시험한다
광고는 아직 안 붙였다. 붙일지는 고민 중이다. 아바타 하나 만들고 나가는 짧은 도구라 광고 수익이 얼마나 될지 감이 안 오고 낙서 그림 옆에 배너가 붙으면 분위기가 깨질 것 같기도 하다. 구독은 짧게 쓰고 나가는 도구라 처음부터 뺐다.
첫째, Pro 일회성 구매
- Pro $7 — 유료 파츠 36종, 워터마크 없는 고해상도 저장(개인 용도)
- Pro Commercial $19 — 위에 더해 상업 이용 허락과 SVG
가격을 둘로 나눈 건 사는 사람이 둘로 갈릴 것 같아서다. 개인은 만 원 안쪽이면 부담이 없고 상업용으로 쓰려는 사람은 라이선스에 더 낼 이유가 있다. 한 가격으로 묶으면 어느 한쪽은 놓친다.
유료 파츠는 처음에 9종이었다가 36종으로 늘렸다. 9종이면 넘기다가 한두 개 걸리는 정도라 돈 주고 살 만한 컬렉션으로 안 보이더라. 그래서 파티·동물·일상 세 세트로 묶었다. 안 산 사람도 워터마크를 얹어 미리 볼 수 있다.
결제는 Polar에 맡겼다. 해외 판매의 부가세·판매세를 Polar가 판매 대행자(MoR)로 대신 처리해 준다. 혼자서 나라별 세금까지 감당할 자신은 없었다. 구매하면 라이선스 키가 오고 브라우저에 붙여 넣으면 끝이라 여기도 회원가입이 없다.
둘째, 폰케이스 굿즈
만든 아바타를 그대로 iPhone 케이스로 주문할 수 있다. 직접 파는 건 아니고 Zazzle에 템플릿을 만들어 두고 그림을 넘기는 방식이다. 제작·배송·CS는 Zazzle이 하고 나는 로열티와 추천 수수료를 받는다.
여기서 한 번 헛발질을 했다. 링크에 Ambassador ID를 붙이는 게 당연해 보여서 붙였는데, 그러면 남의 상품을 홍보한 것으로 잡혀 수수료가 15%로 떨어진다. 내 템플릿은 ID를 안 붙여야 35~50%다.
처음 주문 버튼을 누를 때 큰 인쇄 이미지를 그리는 데 10초 넘게 걸려서 Zazzle 쪽 업로드가 실패하기도 했다. 지금은 버튼을 누르면 먼저 그려 두고 넘어간다.
셋째, 아직 못 연 것들
Etsy 샵과 CASETiFY 제휴는 계정이 아직 없어서 자리만 만들어 뒀다. Etsy는 주문이 들어오면 아바타 코드를 보고 직접 발주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갈 것 같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 곳
만드는 건 하루였다. 그런데 그 하루의 절반 이상은 아바타가 아니라 운영 쪽에 들어갔다.
문구를 넣어 공유할 수 있으니 신고 기능이 있어야 했고 신고가 오면 바로 숨기고 정해진 기한 안에 회신해야 한다. 결국 관리 화면까지 만들었다. 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환불 정책은 세 언어로 썼고 쇼핑몰처럼 사업자 정보와 통신판매업 신고번호도 푸터에 붙였다.
서버 비용도 예상 밖이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서버에서 그리는 데 몇 초씩 걸려서 Cloudflare Workers 무료 플랜으로는 안 돌아갔다. 월 $5짜리 유료로 바꿨으니 이제 첫 목표는 이 $5를 버는 거다.
보려고 하는 숫자
한 달쯤 돌려 보고 세 가지를 본다.
- 아바타를 만든 사람 중 Pro 페이지까지 간 비율
- Pro $7과 $19 중 어느 쪽이 팔리는지
- 폰케이스 버튼을 누른 사람이 실제로 주문하는지
통계는 쿠키 없는 Umami만 붙였다. 동의 배너를 띄우고 싶지 않았다.
물론 사람이 와야 숫자도 나온다. 그래서 SNS 마케팅 준비를 같이 하고 있다. 아바타가 그 자체로 올리기 좋은 그림이라 SNS가 제일 맞는 통로일 것 같다. 이건 정리되면 따로 남기려고 한다.
본격적으로 알리기 전에 남은 일이 하나 있다. ‘Wobblefolk’ 상표 검색을 아직 안 했다. 겹치면 이름을 또 바꿔야 하니 이것부터 해야겠다.
여튼 하루 만에 열긴 했는데 정말 팔릴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면 wobblefolk.com에서 하나 만들어 보면 된다. 한 달 뒤 숫자가 나오면 그대로 다시 남겨야겠다. 0이면 0이라고.